밀레니얼 부모 잡아라…'키즈터마이징' 영유아식이 뜬다
부모와 아이 취향 반영한 서비스 제공
베이비본죽 '식단 플래너' 등 인기
입력 : 2024-09-27 17:47:44 수정 : 2024-09-27 17:47:44
베이비본죽 식단플래너 서비스 '슬기로운 식단생활' 관련 이미지. (사진=베이비본죽)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영유아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밀레니얼(1981년~1996년 출생) 부모들은 자신들이 그러했듯 아이에게도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며, 어릴 적부터 그들의 취향을 물려주고 또 길러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니즈로 최근 영유아 시장에서 '키즈터마이징' 서비스가 뜨고 있는데요. 키즈(Kids)와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 합쳐진 신조어 키즈터마이징은 아이를 위한 서비스가 개별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여러 형태로 제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영유아식업계는 발 빠르게 키즈터마이징을 구현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순수본의 프리미엄 영유아식 브랜드 베이비본죽은 아이들 월령과 입맛에 따라 다양한 메뉴 구성이 가능한 '식단 플래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유아 식단은 대개 고정된 메뉴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베이비본죽 식단은 부모의 판단, 아이의 취향에 따라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유식, 유아식 등 선택이 가능하고 4~5개월, 5~6개월, 7~8개월 등 세부 월령별 메뉴를 제공합니다. 소비자들은 한 번의 클릭으로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균형 잡힌 식단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취향과 입맛을 반영해 선호하는 식재료에 따라 메뉴 변경도 가능합니다. 한우 함량이 70%인 토핑 볶은 한우와 닭가슴살 함량이 49.9%인 토핑 닭가슴살 등이 마련돼 있어 필요시 철분과 단백질 보충이 용이합니다. 아이 컨디션에 따라 입자와 묽기 등 물성 변경도 자유로워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이유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베이비본죽은 이유식뿐만 아니라 배송 형태도 커스터마이징 가능합니다. 배송일과 배송지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데요. 식단 이용 기간은 1주, 2주, 4주 중 선택 가능하며 원하는 날부터 1주일 단위로 배송됩니다. 한 번 배송할 때 2일분의 이유식이 배송되며, 금·토요일에는 3일분을 배송합니다. 명절 혹은 여행으로 집을 비울 시 수령지를 변경해 타지역에서 받아볼 수 있으며, 이유식 섭취가 어려우면 배송 도착일을 미뤄 필요할 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식단 이용 중 아이 성장이나 상황에 따라 단계 변경이 필요할 경우 낮추거나 높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모인 직원들이 직접 연구 개발해 유명세를 탄 종합식품기업 하림의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는 최근 'ㅍㅍㅍ 팝업스토어'를 열고 키즈터마이징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ㅍㅍㅍ 팝업스토어는 '푸디버디(Foodybuddy)', '팜(Farm)', '팩토리(Factory)' 각 글자의 초성을 따 지은 이름입니다. 어린이들이 국내산 채소를 직접 수확해 나만의 라면을 만들어 보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입니다. 푸디버디는 합성첨가물을 없애고 자연 식재료를 사용해 성인식과 가까운 맛의 어린이식 라면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취향에 따라 대파, 당근, 건미역 등 푸디버디 라면에 실제로 사용되는 채소 후레이크와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4가지 천연색소로 색을 낸 컬러면을 선택해 자신만의 라면을 완성했습니다. '맛의 가치를 아는 아이로 키운다'는 푸디버디 슬로건에 따라 아이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부모가 영유아 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등장하며 취향에 따른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저출산 기조에 한두 명의 아이를 최고로 키운다는 'VIB(Very Important Baby) 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키즈터마이징 상품군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성은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