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中 내륙시장, 뺏기기 전에 잡아라"
'중국 숨겨진 마켓, 신흥 거점도시가 뜬다' 보고서
입력 : 2011-07-06 11:00:00 수정 : 2011-07-06 11: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중국 내륙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는 6일 '중국 숨겨진 마켓, 신흥 거점도시가 뜬다'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 다국적 기업들이 2000년 이후 중국내륙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기업들의 신속한 현지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고급 소비재 시장의 신규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내륙 거점도시들은 주요 유통기업들과 명품 브랜드 기업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권역 개발계획과 산업육성 정책에 따른 프로젝트 시장과 관련 분야 진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우리기업의 대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소비재, 한류 적극 활용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
 
보고서는 특히 소비재의 경우 연해지역에 비해 우호적인 한류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한에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국 유자차, 우유, 식품용기 등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고, 청두에서는 한국 화장품과 의류, 한국식 성형병원까지 유행하고 있다.
 
다만 내륙 도시 유통기업들은 간접수입에 의존하므로 한국 기업들은 우선 제품을 연해지역으로 수출한 후, 2차로 내륙 도시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내륙 거점 도시 잠재력 주목해야"
 
코트라는 내륙지역 인프라 개선과 비즈니스 환경 업그레이드로 새롭게 창출되고 있는 '프로젝트 시장'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선양, 창샤, 정저우 등 내륙 거점도시들은 주력산업인 장비제조, 자동차 등 전통산업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IT 등 신흥산업을 동시에 육성하고 있어 관련 부품소재, 설비 분야 진출이 유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륙 거점도시들은 잠재력이 큰 만큼 위험도 높아 사전에 꼼꼼히 비즈니스 환경을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직 관료주의가 짙고 지방 보호주의가 강한 내륙지역에서는 정부나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비용절감 보다 '내수판매' 위한 진출이 유리
 
코트라는 중국 내륙지역은 산업 클러스터 형성이 미비해 물류비가 많이 들고, 인건비도 최근 20% 이상 인상되고 있어 단순한 비용절감 목적보다 내수판매를 위한 진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유선 코트라 중국사업처 과장은 "국내 기업들도 중국 내륙 도시의 급증하는 구매력, 신규 비즈니스 기회에 주목하고 도시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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