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 내부서 힘 받는 'QE 규모 확대'
입력 : 2012-06-21 07:42:58 수정 : 2012-06-21 07:43:3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내부에서 양적완화 규모 확대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영란은행의 통화정책의사록을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지난 7일 회의에서 9명의 통화정책 위원 가운데 4명이 증액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증액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위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찬성표를 던진 위원들은 최대 500억파운드에 이르는 증액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물론 지난 회의에서 5명의 의원들이 동결을 주장하며 영란은행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확대되지 않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빠르면 다음달 추가 양적완화 카드가 제시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영란은행은 지난 2009년 초부터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시장에 3250억파운드를 풀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비키 레드우드 캐피탈 이코노믹스 리서치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6월 의사록을 통해 빠르면 다음달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리사 피아자 뉴에이지 전략 이코노미스트는 "7월 양적완화 규모 확대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규모는 500억파운드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영국의 중기적 인프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상황에서 영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발표된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8%로 2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 영란은행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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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