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거주자 외화예금 사상 최고치..6월말 334.8억달러
입력 : 2012-07-05 12:00:00 수정 : 2012-07-05 12: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이나 기업들이 외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자기 예금계좌에 예치한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334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말(320억6000만달러)보다 1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328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음달 299억3000만달러로 줄었다가 올 들어 1월 말 320억1000만달러로 다시 30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후 2월 314억3000만달러, 3월 320억6000만달러, 4월 320억3000만달러, 5월 308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외화예금 잔액은 300억달러 대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한은은 지난 2분기중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달성하면서 기업의 수출대금이 외화예금으로 예치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종현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지난 5월엔 수출입 기업들의 증권발행 상환금이 많아서 외화예금 잔액이 줄었지만, 6월엔 증권발행 상환금 실적이 크지 않은데다 기업들의 수출대금 증가로 외화예금 잔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은행의 6월 말 현재 잔액은 전분기말보다 16억5000만달러 늘어난 31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은행지점은 2억3000만달러 감소한 1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통화별로는 미국의 달러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이 6월말 현재 279억달러, 27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말에 비해 각각 11억2000만달러, 5억달러 늘어났다. 반면, 엔화 예금은 19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말보다 2억1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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