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태풍 복구현장 지원활동.."아픔 함께 나눠요"
입력 : 2012-09-06 16:14:06 수정 : 2012-09-06 16:15:1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은행원들이 태풍피해 발생 지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이은 태풍으로 상심이 큰 피해지역 농가를 방문해 농민의 시름을 달래주거나 하천, 포구 등 태풍취약지역의 환경정화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것.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005450)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명동 본점에서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원봉사 출정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정식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계열사 직원 760명이 참석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주말을 이용해 태풍 피해가 심각한 호남지역의 농가를 방문해 낙과 수거 등 일손이 필요한 작업을 지원한다.
 
더불어 같은 날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에서 모은 성금 5억원을 한국재해보호협회에 전달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강풍 및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 재해 복구를 위해 전국 1000여개 농협은행 사무소 직원 5000여명의 임직원이 지원활동에 나섰다.
 
평일과 휴일에 관계없이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태풍피해를 본 관내 농가에서 낙과 수거와 포장, 비닐하우스 제거, 고추 따기 등 일손이 부족한 작업을 집중적으로 돕는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김준호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전략기획부 등 임직원 100여명이 경기도 화성시 남양면과 비봉면, 송산면 등에서 낙과 수거와 비닐 제거 등 지원활동을 펼쳤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태풍피해 복구를 위해 농업인, 지역주민, 중소기업에게 자금 1000억원을 긴급지원하고 있다"며 "계통매장을 통한 낙과 팔아주기 등 각종 지원책으로 재해 복구에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 1일 태풍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지역 과수농가에서 낙과 수거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KB국민은행 행원으로 구성된 사회봉사단 100여명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배 재배 농가를 찾아가 쓰러진 과일나무를 세우고, 땅에 떨어진 배가 썩어 2차 병충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낙과를 수거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과수농가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천안 배 원예조합'을 통해 낙과한 과일을 구매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재난·재해 발생시 봉사활동에 앞장서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은행인 제주은행은 지난달 31일 태풍으로 인해 도시미관이 훼손된 현장을 찾아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활동에서 이들은 태풍취약지역인 하천, 포구(산지천, 남수각, 제주시항, 서귀포시항)등을 비롯, 각 영업점 인근의 골목을 누비며 태풍피해 복구 및 환경정화활동에 앞장섰다.
 
이경빈 제주은행 총무지원부 부장은 "세계 환경 올림픽인 세계자연보전 총회를 앞두고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고장 제주를 더욱 자랑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전 임직원이 이번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청정제주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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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