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공급 부족"..美 마이크론·샌디스크 '급등'
OCZ "8월 낸드플래시 칩 부족현상 겪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日 도시바 칩 감산 결정, 아직 시장 영향력 없어"
입력 : 2012-09-07 08:08:05 수정 : 2012-09-07 09:01:28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시장에서 6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되며 칩 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시장서 플래시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일대비 7.84% 뛴 6.68달러를 기록했고 샌디스크도 8%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앞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업체인 OCZ 테크놀로지 그룹이 "지난달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상당한 물량 부족을 경험했다"고 이야기하면서 낸드칩 공급 부족 현상을 언급한 점이 미국 반도체주 급등세가 연출됐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맥북이나 맥북 프로 등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저장장치를 의미한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올해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개인용컴퓨터 수요 감소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OCZ가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SSD 공급이 부족으로 이 안에 사용되는 낸드칩도 공급 부족을 겪을 것이란 호재가 나오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다만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의 주가 급등과 반대로 OCZ는 칩 부족 현상을 예측하면서 2분기 매출액을 자체 전망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밝히며 주가는 19% 추락한 4.35달러를 기록했다.
 
OCZ는 "칩 부족 현상으로 낸드 플래시를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살 수 밖에 없었다며 이로 인해 자체 실적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케빈 카시디 스티펠 니콜라스 애널리스트는 "낸드플레시 가격은 업계의 감산과 생산능력 합리화를 통해 공급과 수요과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일본 도시바는 지난 7월 낸드플래칩 생산을 30% 줄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이였다. 다만 일본 도시바의 감산 결정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렌 융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도시바의 감산 결정이 아직은 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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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