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이 불치병?..바로알고 치료하자
입력 : 2014-02-22 15:14:24 수정 : 2014-02-22 15:18:26
[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백반증은 면역계통의 이상 등으로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피부에 흰색 반점이 생기는 후천적인 탁색소성 질환이다. 주로 유전적 문제보다 환경과 생활습관을 통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백반증은 국내 환자만 약 50만명으로 추정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아토피, 건선, 두드러기 등 일반적인 피부질환과 달리 가렵거나 진물이 흐르는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환자가 느끼는 고통에 비해 평가 절하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백반증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 수는 5만2027명으로 전체 50만명으로 추정되는 백반증 환자의 10분의1에 그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백반증 환자들을 쳐다보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만큼은 아토피, 건선, 두드러기 등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못지않다.
 
김세윤 우보한의원 원장은 “백반증 혹은 백반증 환자에 대한 왜곡된 시선은 관심부족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백반증 환자를 마치 전염병 환자 보듯이 대하기도 하고 환자들은 백반증이 불치병이라는 생각에 제대로 치료도 받지 않고 혼자 끙끙 앓다가 급기야 목숨까지 끊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보한의원네트워크는 '백반증 바로알기 캠페인'을 시작한다.
 
우보한의원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이해하기', '기 살리기', '되살리기', '공론화' 등 총 4가지 프로젝트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폭넓게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첫 번째 프로젝트인 '이해하기'는 설문 통계조사를 통해 백반증 환자들이 느끼는 삶의 고통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내용이다.
 
김세윤 원장은 "백반증 환자들은 얼굴에 발병한 것이 아니라면 옷으로 숨기고 쉬쉬하는 경향이 큰데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방치하면 쾨브너(옷 쓸림)현상과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몸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숨어있는 백반증 환자들의 가슴을 울려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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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