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0년' 남진 "앞으로 10년, 내 황금기로 만들겠다"
입력 : 2014-04-08 15:41:37 수정 : 2014-04-08 15:45:57
◇데뷔 50년을 기념해 새 앨범을 발표한 가수 남진. (사진=SC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수 남진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새 앨범을 발표했다.
 
남진은 ‘파트너’, ‘상사화’, ‘신기루 사랑’, ‘겁이나’, ‘내 나이 5060’ 등 다섯 곡이 실린 이번 앨범의 발표를 기념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남진은 지난 1964년 첫 음반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고, 이듬해 발표한 노래 '울려고 내가 왔나'가 히트하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남진은 “50년 동안 저에게 사랑을 주신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한편으로는 그 세월만큼 더 좋은 음반이 나와야 된다는 부담도 있었다”며 “다섯 곡 모두 열정과 혼이 깃든 노래”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을 향해 “50주년 음반 많이 좀 ‘거시기’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남진은 ‘파트너’와 ‘상사화’의 무대를 직접 선보였고, 함께 참석한 팬클럽 회원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다.
 
남진은 오는 10월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다음은 남진과의 일문일답.
 
-데뷔 50주년을 맞은 소감은.
 
▲세월이 지나서 보니까 갑자기 큰 인기를 얻으면서 철 없던 시절도 있었다. 나에게 이렇게 노래가 소중하고, 내가 이렇게 노래를 좋아하는지 철이 들면서 알았다. 이제 노래가 없는 남진은 있을 수 없다. 50주년을 맞아 새로 출발하는 기분으로 앞으로의 10년이 나의 황금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
 
-새로운 앨범의 타이틀곡인 ‘파트너’는 어떤 노래인가.
 
▲내 음악이 자꾸 올드해져서 ‘파트너’를 만들 땐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함께 춤을 추면서 부를 수 있는 요즘 시대에 맞는 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편곡을 일고여덟 번은 했다. 새로운 편곡자를 만나서 새로운 분위기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어느날 정말 자기가 꿈꾸던 파트너를 만났을 때의 기분을 표현한 노래다.
 
-‘파트너’ 외에 어떤 장르의 노래가 실렸나.
 
▲‘상사화’는 분위기 있는 느린 노래다.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에 대한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 또 ‘신기루 사랑’은 라틴 삼바 리듬의 노래이고, ‘겁이나’는 전통 트로트 장르의 노래다. 최근 20년 동안 전통 트로트 장르의 노래를 부르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내 나이 5060’은 요즘 리듬을 느낄 수 있는 빠른 템포의 트로트다. 모든 노래가 타이틀 같은 노래다. 공연을 통해 여러분 앞에서 불러보고 싶다.
 
-50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소감은.
 
▲50년이라는 세월이 굉장히 부담이 된다. 그동안 해온 것이 있고, 사람들의 기대치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기 공연을 멋지게 잘하고 싶을 것이다. 내게도 오래 전부터 숙제다. 오늘 이 순간에도 고민하고 연구 중이다.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이 있으니까 의논을 해서 반세기의 세월을 아름답고 멋있게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
 
-데뷔한지 50년이 됐지만, 과거 나훈아와의 라이벌 구도가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시대와 팬들이 만들어준 라이벌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소중한 라이벌이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줬던 팬들에게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오랫동안 사랑해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늘 팬클럽인 ‘남진사랑’ 팬들이 오셨는데 50년이라는 세월 동안 내곁을 지켜주고 나를 사랑해줬다. 팬이라기 보다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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