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가구, 틈새시장으로 뜬다
입력 : 2014-12-08 16:56:24 수정 : 2014-12-08 16:56:35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아이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골드 키즈 맘’이 늘면서 이를 겨냥한 키즈가구가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구사들은 키즈가구로 라인을 확대하는가 하면 키즈 브랜드를 단독으로 론칭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079430)는 지난 9월 취학 전 아동,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유아전문 브랜드 리바트키즈를 선보였다.
 
◇리바트 키즈. (사진=현대리바트)
 
대부분 8세~ 15세를 위한 가구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보니 취학 전 아동,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 유아용 가구는 아직 태동기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매장에 입점을 추진하는 한편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50평 내외의 소규모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고, 대리점 형태의 창업모델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리바트 키즈 매장 150개를 운영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소파 전문기업인 로코코소파 역시 13년 만에 처음으로 키즈가구를 내놨다. 로코코소파 관계자는 "어린이 가구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키즈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키즈 가구 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매년 약 30%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더욱이 영유아부터 아동, 청소년에 거쳐 성인까지 브랜드 이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는 더 클 것이란 평가다.
 
◇까사미아 키즈 주니어.(사진=뉴스토마토)
까사미아의 경우 지난 1997년에 키즈 브랜드를 론칭, 광고 등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회사 측은 "유아시절 부모가 선택해준 브랜드가 아이가 성장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되면서 충성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키즈가구는 친환경 등 고품질의 원자재 사용, 안전성 고려 등을 이유로 가격이 다소 높을 수 있다는 점은 고객들로 하여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가구사들은 아이들의 빠른 성장을 감안해 영유아 때 구입한 제품을 어린이, 청소년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아이 성장을 고려해서 유아 때 좌식테이블로 사용하던 것을 아동 때는 책상 다리를 조립해 책상으로 사용하게 하는 등 어느 정도 제품을 지속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입가구 컴프프로(COMF-PRO)는 실용성를 갖춘 키즈가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침대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책상의 높낮이를 조절해 유아 때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책상을 사용하도록 디자인했다.
 
회사 측은 "아이의 성장속도 때문에 값비싼 가구 구매를 꺼리는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가구는 소비재임에도 쉽게 바꿀수 없기 때문에 실용적인 키즈 가구를 내놨다"고 말했다.
 
◇컴프프로의 키즈가구.(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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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