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안전성 논란..조사위 "보수·보강하면 문제 없다"
빠른 시일내 필요, 건설사 하자기간도 남아
입력 : 2014-12-23 15:39:58 수정 : 2014-12-23 15:40:06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4대강 보의 구조물에 대한 안전성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수·보강하면 문제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국무총리실 소속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조사평가위에 따르면 16개 보 가운데 누수 가능성이 있는 9개 보를 수중조사 한 결과, 6개 보의 하류측 물받이 공에서 물이 새는 현상을 발견했다. 문제가 되는 보는 ▲구미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공주보 ▲백제보다.
 
조사평가위는 현재 보의 누수 원인을 보 상류의 물이 기초지반을 거쳐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달성보와 합천창녕보의 제방은 물막이 공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조사평가위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한 결과 보 구조물 본체에서 균열과 누수 등이 발견됐다"며 "균열은 콘크리트 타설과 건조 시에 발생하는 열과 불량 다짐작업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며, 누수현상은 대부분 수직·수평시공 이음부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등이 문제로 제기하는 파이핑(보의 지반 밑으로 물길이 생겨 보의 하류 쪽으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 현상)에 대해서는 일부 누수나 용출현상이란 표현으로 바꿔 말했다.
 
조사평가위 관계자는 또 "보의 일부 누수가 있고 용출현상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함안보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상세히 조사해 보수·보강하도록 해야 한다. 아직 건설사들의 하자보수 기간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평가위는 지난해 9월 6일 설치돼 1년 4개월간 4대강의 시설물 안전과 사업의 효과, 환경등을 평가했다. 조사평가위는 토목구조와 지반, 수자원, 수환경, 농업, 문화관광, 언론 전문가 등 13명이 참여했다. 또 79명의 민간전문가들로 독립법인을 구성해 관련자료 분석과 현장 평가를 수행했다.
 
◇2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진행된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 조사결과 발표현장. (사진=문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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