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하드디스크 업체 웨스턴디지털이 플래시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를 인수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를 190억달러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세계 반도체 업계 최대 인수 합병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 주식을 주당 86.50달러에 매입한다. 이는 전날 샌디스크의 종가에 15%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85.10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웨스턴디지털 보통주 0.0176주로 지급하게 된다.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인수가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 회사로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연간 매출 21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반도체 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최근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인수합병(M&A) 소식이 빈번하다. 전날에는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램리서치가 라이벌 회사인 KLA텐커그룹을 10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해 반도체 업계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몸집을 합쳐 이익을 늘리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가트너는 지난 10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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