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내년 제약기술 수출 기대"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다음달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입력 : 2015-10-27 15:26:15 수정 : 2015-10-27 16:36:41
유원일 아이진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치료제에 대한 임상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 이전 협약을 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아이진은 노화 관련 질환의 예방과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됐으며 오늘 11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당뇨망막증, 욕창 등 노화에 의한 허혈성 질환의 치료를 위한 바이오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허혈이란 인체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이 제한돼 세포가 손상되는 현상을 말한다.
 
아이진은 현재 당뇨망막증치료제 ‘EG-Mirotin’에 대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치료제는 세계 최초로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중 임상을 마무리 짓고 임상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센싱 아웃 협상을 펼칠 계획이다. 비전게인에 따르면 전세계 당뇨 망막증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EG-DECORIN’도 아이진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 제품은 욕창 치료제로 전세계 최초다. 지난 2009년 휴온스와 국내 권리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진 관계자는 “국내 권리에 대해서만 휴온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해외시장으로 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아이진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 ‘EG-HPV’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09년 종근당과 국내와 중국 시장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향후 개발사인 종근당에서 현재 임상 2상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EG-HPV’는 EG-Mirotin, EG-Decorin과 달리 바이오 신약이 아닌 ‘바이오 베터(Bio Better)’ 제품이다. 바이오 베터란 기존 바이오 신약의 성능을 개선한 의약품을 뜻한다.
 
유일원 대표는 “아이진은 지속 성장 가능한 다양한 노화 관련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코스닥 상장 후 비임상 단계의 기술에 자금을 투입해 임상단계로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진은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은 1억5400만원, 영업손실 30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6000만원, 영업손실 20억3000만원이다. 아이진은 오는 29~30일 양일동안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4~5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11월 중 상장할 예정이며 공모 희망가는 1만2000~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87억~201억원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유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