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송산 국제테마파크, 8년만에 '본궤도'
USK 컨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8500억원 출자
수자원공사 "현물 출자로 사업 주도적 참여"…2020년 개장 목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한류테마센터' 등 체류형 복합리조트로 조성
입력 : 2015-12-22 16:46:32 수정 : 2015-12-22 16:46:32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경기 화성시에 세계 다섯 번째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케이팝·한류드라마 등을 주제로 한 '한류테마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6500억원 규모의 현물 출자를 통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계획을 수립한지 8년 만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2일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동측에 들어설 예정인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중국 국영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여행사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 국내 투자기업 유에스케이프로퍼티홀딩스(USKPH), 대우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 5개의 민간기업과 수자원공사, 경기도, 화성시,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송산그린시티 내에 들어설 예정인 국제테마파크 조감도. 사진/한국수자원공사
 
 
경기 화성시 신외동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국제테마파크는 여의도 면적의 1.45배에 해당하는 4.2㎢ 부지에 글로벌 테마파크 브랜드인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외국 관광객을 위한 '한류테마센터'를 워터파크·콘도미니엄·골프장 등과 함께 건설해 체류형 복합 리조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예정지 주변에는 평택~시흥 고속도로 등 8개의 도로와 신안산선 전철 등 2개 철도가 계획돼 있으며, 서울 강남에서 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는 30분이면 접근이 가능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국제테마파크가 개장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현재보다 약 10%(140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예상했다.
 
또한, 사업진행 기간 동안 약 7만6000명, 운영기간에는 연간 4만8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2007년 시작 당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장기간 표류하며 난항을 겪었던 송산 국제테마파크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일자리 창출 등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과거 사업 추진 실패했을 당시의 문제점들이 대부분 해소됐고, 경기도와 화성시가 기반시설이나 인허가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 카지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업 자금은 2단계에 걸쳐 총 5조원 가량이 투입되며, 1단계 사업은 3조원 규모다. USK 컨소시엄이 8500억원을 출자했으며, 향후 출자금은 1조2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예상했다.
 
나머지 2조2000억원 가량은 은행권 등을 통한 대출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이 투자 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라고 수자원공사는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USK 컨소시엄이 출자한 8500억원 가운데 중국 자본은 20% 수준이며, 수자원공사는 19.9%에 해당하는 1700억원 규모 토지를 현물 출자했다.
 
지난 2007년 당시 사업 추진 당시 토지 매도만 계획했던 수자원공사는 이번에 전체 127만평, 6500억원 규모의 현물 출자로 사업에 직접 참여키로 했다.
 
강성귀 수자원공사 테마파크사업단장은 "과거 5040억 규모의 토지만 매도하고 빠지려고 했지만 사업자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불러 사업이 무산됐다"며 "이번에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발단계에만 참여하고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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