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증시, 개인투자자에 매력 발산…"IT주 기대만발"
가권-코스피 상관관계 높아…실적·밸류·배당수익률 등 우호적
입력 : 2016-09-22 14:58:08 수정 : 2016-09-22 14:58:08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대만증시가 신흥 글로벌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대만증시는 우리나라와 함께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시장이다. 대만 거래소는 시가총액 기준 전세계 78개 거래소 중 18위(한국 14위)규모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9위를 차지한다. 
 
대만 가권지수는 5월 저점 대비로 1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MSCI 전세계 지수가 4.5% 오른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성적이다. 특히 IT 섹터가 18%대 오르며 증시 강세를 주도했다. 
 
MSCI 기준 대만증시는 IT섹터 비중이 59%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대 기업은 TSMC로 대만 가권지수의 17.1% 비중을 차지한다. 
 
가권지수는 또 코스피와 상관관계가 높다. 한국과 대만 모두 IT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한국과 대만은 경제 흐름이나 구조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외 의존도 역시 116%에 달하는 수출 주도형 개방경제 구조인데다, 수출 대상국과 품목 역시 한국과 상당히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대만증시가 최근 투자 매력을 높인 것은 ▲완화적 통화정책 ▲밸류에이션 ▲높은 배당수익률 ▲외국인 선호도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만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0년 이후 신흥국 대비 1.2배, 한국 대비 1.4배 할증됐는데 현재는 각각 1.1배, 1,3배 할증된 수준으로 과거와 비교해 저평가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수익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면 오히려 이익 대비 저평가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대만은 1998년 기업 초과 이익에 대한 유보세를 도입해 투명한 기업 배당정책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3년간 기업소득 환류세제 정책을 통해 배당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배당 친화정책 역시 유사하다.
 
민병규 연구원은 "글로벌 IT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가권지수는 1만포인트 달성까지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IT 섹터 외에 전략적으로 고려해 볼 만한 섹터는 금융"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증시에 내달 초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대만증시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다. 이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만 가권지수를 추종해 운용된다. 한국거래소도 대만증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대만거래소는 내달 양 시장의 대표지수 ETF(코스피200, 가권)의 상호 상장을 앞두고 타이페이에 이어 서울에서 '대만증시 및 투자전략 설명회(Taiwan Day in Korea)'를 개최했다. 
 
대만증시가 신흥 글로벌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리슈더 대만거래소 이사장이 ETF교차상장, 공동상품개발, 공동 마케팅 등 에 대해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김보선

시장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이 되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