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회장 모친 김정일 여사 별세
향년 93세…독실한 원불교 신자 삶
입력 : 2016-12-16 08:42:55 수정 : 2016-12-16 08:42:55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고(故) 조중훈 한진(002320)그룹 창업주의 부인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정일 여사(사진)가 15일 향년 93세 일기로 타계했다. 
 
1923년 7월28일 출생한 고인은 양가 소개로 조 창업주를 만나 1944년 5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조현숙씨 등 4남 1녀를 슬하에 뒀다.
 
김 여사는 남편을 내조하면서 동시에 한진그룹이 세계 종합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조 창업주가 베트남 전쟁 현지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할 당시 김 여사가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전장에서 함께 한 일화는 유명하다. 김 여사는 현지에 마련된 김치 공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고 여러 가지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김 여사는 조 창업주와 함께 독실한 원불교 신자로의 삶을 살았다. 고인의 법명은 창해, 법호는 성타원이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장지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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