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바일 가입 76억건… 인도, 증가율 1위
2022년 5G 가입자 5억명 돌파…IoT 네트워크도 급증
입력 : 2017-06-18 17:14:46 수정 : 2017-06-18 17:14:46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 가입건수가 76억건을 넘어섰다. 아시아 지역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내년부터는 차세대 통신망인 5G와 사물인터넷(IoT) 가입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통신업체 에릭슨이 최근 발표한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세계 모바일 가입건수(통신사 가입 기준, 유선 제외)는 76억건으로 1년 전보다 4%가량 늘었다.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5억1000만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13억4500만건), 인도(11억7000만건), 아프리카(9억8500만건) 순이었다. 서유럽(5억2000만건)과 북미(3억8500만건)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
 
에릭슨은 "전세계 모바일 가입자는 52억명이지만 가입건수는 76억건으로 훨씬 많았다"며 "모바일 기기 다양화 등으로 인한 중복 가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세계 모바일 가입건수는 1억700만건 순증했다. 인도가 4300만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2400만건), 인도네시아(1000만건), 파키스탄(500만건), 나이지리아(300만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도의 모바일 가입건수가 급증한 이유는 현지 이동통신사 '지오'(Jio)가 무료 음성과 데이터를 지원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오는 2022년 세계 모바일 가입건수는 90억건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4G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등 모바일 광대역(브로드밴드) 서비스 가입이 83억건으로 전체의 90% 이상이 될 전망이다. 
 
5G 통신망은 빠르면 올해 말 시범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으로, 2022년 말에는 가입자가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미 지역이 5G 시대를 선도하며 가입자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한국 등 아시아의 5G 가입자 비중은 10% 정도로 예상됐다. 5G는 2022년에도 세계 인구의 15% 정도만 사용이 가능해 4G 사용자가 여전히 주류로 남을 전망이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세도 이어진다. 올 1분기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큰 폭으로 늘었으며, 2022년에는 월간 71엑사바이트(Exabite·미 의회도서관 보유 자료의 4000배 크기)에 이를 전망이다.
 
 
모바일에서 재생되는 동영상 트래픽은 향후 5년간 매년 50% 이상 늘면서 전체 모바일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75%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음성,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등이 유발하는 트래픽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기별로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지난해 2기가바이트(GB)를 돌파한 데 이어 2022년 12GB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IoT 시장도 성장한다. 2022년 290억개 기기가 통신망과 연결되며, 이 가운데 180억개가 IoT 네트워크에 포함된다. 스마트폰이나 PC보다 IoT 기기들이 더 많아지는 셈이다.
 
니클라스 휴벨도프 에릭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보고서에서 "2022년 말까지 평균적으로 매일 100만건 이상의 모바일 가입자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5G 네트워크의 발달은 자율주행, 공공교통 시스템 등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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