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여름철 남성건강 위협
7~9월 환자수 급증…무더위 수분 손실 원인
입력 : 2017-07-05 06:00:00 수정 : 2017-07-05 0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여름철 조금만 더워도 쉽게 땀 흘리는 남성들이라면 요로결석을 주의해야 한다. 수분이 손실이 늘어나면 소변 결정이 생겨 요로결석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2016년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8만6295명이었다. 남성 환자가 전체 66% 비중을 차지해 여성(34%)보다 두배 가량 많았다. 연령대로는 50대가 25.4%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2.3%, 60대 16.7%, 30대 16.4% 순이었다.
 
요로결석은 요로 속에 돌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에 결석이 발생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수분 섭취 감소가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로결석 원인물질인 요석결정이 소변에 오래 머물고 이 때문에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남성은 간에서 결석의 주성분 중 하나인 수산염을 많이 생성하기 때문"이라며 "반면 여성은 결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구연산을 많이 생성한다"고 말했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남성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의 하나다. 술을 마시면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 혈액 속 요산이 늘어 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외식을 많이 해 짜게 먹고 비만도 요로결석을 일으킨다.
 
요로결석은 여름철(7~9월)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8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다는 게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손실이 늘어나면 소변결정이 생길 수 있다.
 
요로결석은 심한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 밖에 혈뇨 또는 구토 증상이나 오한, 고열 등 전신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번 요로결석에 걸리면 완치된 후에도 재발하는 경향이 높다.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기도 한다. 결석 형성 억제 인자가 요로결석 환자에게는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단순 촬영을 통해 진단하는 경우도 있으나, 단순 촬영에서 결석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적잖다. CT 촬영을 통해 결석 존재의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 요석의 크기 및 위치, 요폐 및 요로감염 여부, 재발 우려 등의 요인에 따라 요로결석의 치료방법이 다양하므로 정확한 검사와 함께 치료가 시행된다. 결석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자연유도배출법을 일차적으로 시행하고,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로 제거가 되지 않는 경우나 빠른 치료를 원하는 경우에는 내시경 수술 또는 복강경 및 개복수술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하루 2~2.5리터의 물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결석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식인 생선이나 캔류 가공식품, 염분 또는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육류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오렌지, 귤, 레몬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이용하는 등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하기 전과 후에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이형래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으므로 현재 증상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발을 막는 치료가 중요하다"며 "방치하면 신부전증, 수신증,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평소 생활 습관 및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여름철에는 요로결석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무더위에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름철일수록 소변량을 늘리기 위해 하루 2~2.5리터의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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