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6곳 서비스품질 비교…제주항공 '꼴찌'
7개부문 서비스 현황 비교…에어부산 독보적
입력 : 2017-08-01 16:31:43 수정 : 2017-08-01 16:51:42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저가항공사(LCC)의 비상이 놀랍다. 사드 여파에도 불구, 상반기 역대 최대 항공여객 기록을 이끌며 급격한 외형 성장을 과시했다. 반면 이면에는 신규 LCC 진입 등 극심해진 경쟁과 차별화된 노선의 부재 등 녹록치 않은 시장환경이 펼쳐져 있다. 결국 한계에 봉착한 가격경쟁력을 딛고 질 높은 서비스로 새로운 날개를 달아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1일 <뉴스토마토>는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국적 LCC 6곳의 주요 서비스 현황 및 경쟁력을 살펴봤다. 비교 항목은 주력기종을 비롯해 유료좌석과 기내 식·음료, 무료 위탁수하물, 좌석간격, 지연율 등 총 7개 부문으로 나눴다.
 
중·단거리 수요에 집중하는 LCC답게 6개사 모두 중소형 기종 중심으로 기단을 구축 중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보잉사의 B737-800이 주력기종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맏형인 아시아나항공이 채택한 에어버스의 A321을 사용 중이다.
 
자료/각 사 및 국토교통부
 
유료좌석 종류 및 추가운임에선 에어부산이 독보적 경쟁력을 보였다. 에어부산의 경우 탑승전 온라인 체크인을 통해 무상으로 좌석 지정이 가능한 유일한 LCC다. 승객 선호도가 높은 앞 열과 비상구 좌석도 유료판매 대신 탑승 당일 항공사에서 노약자와 임산부, 장애인(앞열)이나 비상시 승무원을 돕는데 결격 사유가 없는 승객(비상구)에게 우선순위로 배정한다.
 
제주항공의 경우 승객이 좌석을 지정하고 싶으면 동남아 편도 기준 3만원의 추가운임을 내야 한다. 에어서울도 앞 열 및 비상구 좌석은 3만원, 일반좌석은 1만5000원의 추가부담이 뒤따른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앞 열 및 비상구 좌석에 각각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의 추가운임이 발생하고, 진에어는 중장거리용 B777-202R 항공기에만 존재하는 앞 열 플러스 시트에 3만원이 따로 붙는다.
 
기내음료 역시 에어부산이 생수와 주스, 커피 등을 기본 제공하며 가장 높은 서비스 품질을 보였다. 이밖에 LCC들은 주스를 제공하는 에어서울을 제외하면 모두 생수만 제공하며, 제주항공 등 일부는 유료로 음료를 판매한다. 기내식은 진에어와 에어부산만 무상 제공된다. 단 진에어의 경우 1시간 이상 비행 시, 에어부산은 부산·대구~후쿠오카 노선 제외라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무료 위탁수하물에서도 에어부산의 인심이 가장 후했다. 에어부산은(동남아 기준) 20kg 이하 1개의 위탁수하물을 적재할 수 있는 반면, 나머지 LCC들의 경우 15kg 이하 1개로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제주항공의 경우 특가 항공권에는 무료 위탁수하물이 적용되지 않으며, 티웨이항공 역시 오는 11월부터 위탁수하물 관련 운임을 변경할 예정이다.
 
앞 좌석과의 간격은 6개사가 2개의 기종을 나눠 사용하고 있는 만큼 비교적 신형인 A321을 사용하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A321의 좌석간격은 81.3~83.3cm이다. 이밖에 4개 LCC가 채택 중인 B737-800의 좌석 간격은 71.1~73.6cm로 비교적 협소한 편이다.
 
한편, 국제선 지연율은 2분기 기준 제주항공(3.23%)이 6개사 중 가장 높았다. 이스타항공이(2.97%) 두 번째로 높은 지연율을 보였으며 ▲티웨이항공(2.81%) ▲진에어(2.36%) ▲에어부산(1.66%) ▲에어서울(0.41%) 순이었다. 전체 평가에서는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서비스 질이 가장 낮았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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