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불참 시사…남은 인사청문 일정 '난항'
정우택 "김영주 청문회 고민 중"…김이수 임명안 처리도 표류
입력 : 2017-08-08 14:54:01 수정 : 2017-08-08 14:54:0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남은 인사청문회에 대한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 미정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일정이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1일 예정된 김영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 “고민해보겠다”며 불참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경우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5대 비리에 대한 고위공직자 배제 원칙에 전관왕을 이룬 사람이고 인사청문회 끝판왕이라고 까지 언급한 사람인데 임명을 강행했다”며 “앞으로의 청문회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대통령 스스로가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를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인사청문회에 대해 우리가 계속 청문회를 할 의미가 있는 건지, 끝판왕까지도 임명하는 판인데 거기서 무슨 문제가 제기되고 고위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이 난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내일과 모레 사이에 결정을 낼 생각을 하고 있다. (청문회) 참석 여부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문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한국당이 김 후보자 인준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그 분의 반헌법적 사고에 대해 인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현재로서는 당분간 표류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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