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일몰 앞두고 자금몰이
한달새 2000억원 유입…'삼성인디아', 수익률 49.3%로 톱
입력 : 2017-08-09 15:53:26 수정 : 2017-08-09 15:53:26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일몰을 앞두고 세제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판매잔고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한달 동안에만 2000여억원이 신규로 유입됐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판매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1조8848억원(계좌수 44만2000개)에 달한다. 6월말과 비교해 한달 사이 1967억원, 계좌수는 3만8000개 늘어났다.
 
이는 올해말로 예정된 비과세 혜택 일몰을 앞두고 마케팅이 활발해지자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월과 비교한 판매 증가액도 5월 1601억원, 6월 1706억원, 7월 1967억원으로 매월 늘어나는 추세다. 
 
판매잔고는 은행이 1조22억원으로 증권사(8685억원) 보다 많았지만, 계좌당 납입액은 증권사가 52만원으로 은행(359만원)에 앞섰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일몰을 앞두고 세제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판매잔고가 증가하고 있다. 판매잔고는 은행이 증권 보다 많았지만, 계좌당 납입액은 증권사가 은행에 앞섰다. 사진/뉴시스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에 몰린 자금은 9193억원으로 전체의 절반(48.8%)에 육박했다. 이들의 수익률은 11~49%로, 제도 시행 이후 높은 성과를 거둔 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와 글로벌에 투자하는 펀드가 설정액 상위권이었다.
 
출시 이후 자금이 가장 활발히 유입된 펀드(A클래스 기준)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로,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합산 1760억원이 판매됐다. 이어 글로벌 투자펀드인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688억원),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1245억원),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766억원) 순으로 자금이 집중됐다. 수익률은 인도에 투자하는 '삼성인디아증권제2호'가 49.27%로 가장 높았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세제혜택 상품이다.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평가손익을 비과세하며 주식배당·이자소득·기타손익에 대해서만 과세한다. 가입후 10년간 세제혜택이 적용되는데,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세제상 불이익이 없는 게 장점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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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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