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세대 수소차 공개…"2020년 친환경차 31종"
입력 : 2017-08-17 10:43:55 수정 : 2017-08-17 10:43:55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차(005380)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다른 경쟁 업체보다 차세대 수소차를 먼저 공개하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에서 ‘차세대 수소차’를 전격 공개했다.
 
수소차는 연료전지에 충전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반응할 때 나오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차를 말한다. 수증기 외 유해가스는 발생하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 차’로 불린다.
 
현대차에 따르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수소 전기차는 기존 투싼 수소차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능력에서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우선 수소 전기차 시스템 효율이 60%로 기존 55.3%보다 높아졌고,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항속거리)도 현재 415㎞에서 580㎞(국내 기준) 이상으로 늘어난다.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을 적용, 최대 출력도 기존보다 약 20% 증가한 163마력(PS)까지 키웠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성능이다. 또 차세대 수소차는 영하 30도 기온에서도 시동이 걸려 추운 날씨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수소 전기차 상용화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현대차는 특히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차를 현재 14종에서 31종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이 늘어난 것으로,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적극 기여하고2020년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선 하이브리드(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다.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 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중형, 준중형 차급 위주의 라인업을 SUV, 대형 차급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현대차의 헤리티지와 리더십을 상징한다”며 "오늘 공개한 신차를 통해 수소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17일 공개한 차세대 수소차 외관. 사진/현대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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