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록 공연 피날레 장식할 ‘리브 포에버 롱’
푸 파이터스 “크고, 시끄럽고, 긴 공연될 것”…태극 문양 아트워크 공개
입력 : 2017-08-17 13:58:12 수정 : 2017-08-17 13:58:35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올 여름 록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리브 포에버 롱(Live Forever Young)’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푸 파이터스와 리암 갤러거, 더 모노톤즈가 함께 펼칠 이번 합동 공연은 벌써부터 참가팀과 팬들의 기대감으로 열기가 뜨겁다.
 
17일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푸 파이터스는 이번 공연에 앞서 롤라팔루자(Lollapalooza) 페스티벌에 깜짝 출연, 3시간 반의 긴 공연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페스티벌에서 밴드는 ‘에버롱(Everlong)’, ‘베스트 오브 유(Best of You)’, ‘몽키 렌치(Monkey Wrench)‘, ‘워크(Walk)’ 등 그들의 역사를 훑는 히트곡들을 대거 쏟아냈다. 또 올해 9월 발매 예정인 새 앨범 ‘콘크리트 앤 골드(Concrete and Gold)’의 수록곡 ‘런(Run)’, ‘더 스카이 이즈 어 네이버후드(The Sky Is a Neighborhood)’ 등 5개의 신곡들도 선보였다.
 
기획사 측은 “롤라팔루자 페스티벌 직전 그들의 공연 소식이 알려져 현지 팬들을 놀라게 했고 긴 러닝타임동안 총 32곡을 선보인 것으로 안다”며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뜨거운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 대한 푸 파이터스의 애정 역시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부분이다. 최근 기획사와 진행된 이메일 인터뷰에서 프론트맨 데이브 그롤은 한국을 처음 찾았던 2015년을 회상했다. 당시 다리 골절로 깁스를 한 상태에서 무대에 올랐던 그는 특수 제작된 왕좌(throne)에서 공연을 펼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었다.
 
그롤은 “자신의 100%를 공연에 내던지는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며 “그 때(2015년) 한국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우리는 꼭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연이) 지난 공연보다 훨씬 더 크고(bigger), 시끄럽고(louder), 긴(longer) 공연이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들은 전날 태극 문양을 넣은 자신들의 로고 아트워크를 공개하기도 했다.
 
팬들 역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티켓 예매를 진행하는 멜론티켓 사이트에는 “2015년 공연에서 다시 온겠다던 말을 지키고 와서 기쁘다”, “다친 모습이 아닌 멀쩡한 모습으로 공연장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 “푸 파이터를 인생에서 두 번이나 보게 돼 기쁘다”는 등의 기대평들을 올리고 있다.
 
이번 공연엔 푸 파이터와 함께 브리티시 모던록을 대표하는 리암 갤러거도 출연한다. 리암 갤러거는 ‘제2의 비틀스’라는 찬사를 받는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 출신이다. 오아시스 활동 당시 형인 노엘 갤러거와 함께 ‘언더월(Wonderwall)’,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고 활동해 왔다.
 
하지만 2009년 밴드는 해체했고 이후 비디아이라는 밴드를 결성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2014년 해체 후 현재는 솔로로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비디 아이 멤버로 한국을 방문했던 그가 솔로로 내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닝 무대에는 한국 인디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더 모노톤즈가 선다. 이들은 2015년 데뷔 앨범 ‘인투 더 나이트’(Into The Night)를 발매했고 지난해에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세 팀이 출연하는 ‘리브 포에버 롱’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리브 포에버 롱’ 포스터에 담긴 태극 문양을 연상시키는 푸 파이터스 로고.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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