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개선 기대감 확대…자율주행 관련주 상승
규제 해소 계기로 빠른 기술 추격 기대…"실적 반영까지 인내심 필요"
입력 : 2017-09-21 16:40:48 수정 : 2017-09-21 16:40:48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정부가 신산업에 대한 규제개혁 의지를 밝힌 가운데 올해 안에 로드맵을 내놓기로 한 자율주행차 분야의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주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드론과 맞춤형 헬스케어 등 다른 신산업 분야 역시 관련 정책이 추가적으로 제시되면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율주행 관련주로 꼽히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가 정부의 신산업 규제개혁 추진 발표 후 2주 만에 7% 상승했다. 또 다른 수혜주로 꼽히는 옵트론텍(082210), 넥스트칩(092600), 유니퀘스트(077500)도 각각 5~7% 상승하며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다만 이날은 지수가 조정받으면서 관련주도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었다.
 
자율주행차 관련주들은 정부의 규제 개혁 로드맵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만큼 주가도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은 기술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 비해 뒤쳐진 상황으로, 규제 해소를 계기로 빠른 기술 추격이 가능할 걸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미국 등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지만, 정부가 기술 개발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 수준인 반면 한국은 핸들 조작 등 2단계 초입에 머물러 있다"면서 "한국이 이제라도 관련 제도를 정비해 개발 속도를 앞당기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업체들 가운데서도 일정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경우 차량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앞 유리에 표시해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자율주행 솔루션인 ADAS를 BMW와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태다. 유니퀘스트는 자회사인 PLK테크놀로지가 ADAS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광학필터 제조업체인 옵트론텍은 내년부터 광학렌즈를 신산업으로 육성해 자율주행차의 카메라모듈에 납품할 예정이고, 넥스트칩은 자율주행차에 이미지 신호 처리 프로세서(ISP)를 납품할 계획이다.
 
다만 자율주행차는 여전히 기술 개발 단계여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성장 속도에는 힘이 실리겠지만, 상용화까지는 최소 5~10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4차산업 관련종목은 성장성을 기반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상황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만들어내는 업체들이 급등하게 돼 있다"면서 "규제가 해소되면 관련 업체들의 성장 여건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길게 봐야 하는 산업인 만큼 당분간 변수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주행차 외에도 정부가 우선적으로 규제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드론과 맞춤형 헬스케어 역시 정책 발표로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 연구원은 "국내에서 드론과 맞춤형 헬스케어는 현재 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태여서 기술도 초기 단계"라며 "미국 IBM의 인공지능 진단 프로그램인 '왓슨 포 온콜로지' 같은 기술이 상용화할 수 있는 여건을 정부 차원에서 조성해준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관련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신산업에 대한 규제개혁 의지를 밝힌 가운데 올해 안에 로드맵을 내놓기로 한 자율주행차 분야의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주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광주비엔날레의 '자동차의 미래' 전시에서 현대차가 선보인 자율주행차.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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