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개척 현대ENG, 해외수주 '상승세'
나이지리아 가스터빈 발전소 사업 수주…사업비 3783억원 규모
입력 : 2017-09-24 17:31:35 수정 : 2017-09-24 17:31:35
현대엔지니어링이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면서 무서운 실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4일 글로벌 발전 전문 디벨로퍼인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와 함께 3억3000만달러(한화 3783억원)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소 공급 계약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가스터빈 발전소는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에서 북동쪽으로 170km 떨어진 온도 공업도시에 건설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가스터빈 발전소의 위치.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준공 후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는 향후 20년간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정부 산하 전력회사인 NBET(Nigerian Bulk Electricity Trading)에 전량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이 나이지리아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EPC(설계·조달·건설 일괄처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발전소 건설 기술력과 대외 신뢰도를 입증하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에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나이지리아 온도에서 발주될 ‘Phase Ⅱ' 프로젝트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총 37억3000만달러(4조1700억원) 안팎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주한 발전플랜트 공사가 올해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 증가폭이 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외 신뢰도와 기술력뿐 아니라 국내 디벨로퍼와의 정보 교류, 소통 등 긴밀한 협업이 있었기에 양호한 해외수주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철저한 공기 준수와 고품질 시공으로 추후 아프리카 대륙 내 추가 플랜트 수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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