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영어권 아마추어 작가 3만7천명 넘어
진출 3년…현지 창작자들에게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입력 : 2017-10-11 11:20:35 수정 : 2017-10-11 11:20:47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네이버웹툰이 지난 2014년 7월 라인웹툰을 통해 영어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한 지 3년여만에 현지의 만화 창작자들에게 주목 받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국내 네이버웹툰 서비스의 아마추어 창작자 공간인 '도전만화'에 해당하는 라인웹툰의 '디스커버'에는 국내 아마추어 작품 누적 편수의 25%인 5만4000여편의 작품이 올라왔다. 이중 매주 신규 에피소드를 업데이트하는 작품도 1600편이상이다. 지금까지 ‘디스커버’에 작품을 올린 아마추어 작가는 3만7000명을 넘었다.
 
사진/라인
 
웹툰에 대한 현지 작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식연재 작품 중 현지 작가의 작품 비중도 높아졌다. 라인웹툰의 정식연재 작품은 총 192 작품이며 이중 106 작품이 영어로 새롭게 창작됐다. 국내 웹툰 작품 등을 영어로 번역한 작품은 86편이다.
 
라인웹툰 플랫폼과 작품에 대한 독자와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라인웹툰의 영어권 현지 작품들은 올해 9월 열린 미국의 웹코믹 시상식 '링고 어워즈'의 주요 부문에서 수상했다.
 
딘 하스피엘 작가는 히어로물 '레드훅'으로 베스트 웹코믹 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웹코믹 상 후보에 오른 다섯 작품 중 세편이 라인웹툰 작품이었다. 또 로맨스 장르인 '사이렌스 라멘트'의 작가 인스턴트미소가 인기 신인 작가상을 받았고, 우루찬 작가는 판타지물 ‘언오디너리’로 인기 빌런상을 수상했다. 인기 신인 작가상과 인기 빌런상은 심사위원 심사와 팬 인기투표 결과를 합산해 시상한다.
 
미국 코믹 업계의 유명 작가도 라인웹툰에 합류한다. 최근 데드풀의 원작가로 유명한 파비안 나시에자는 신작 '아웃레이지'를 라인웹툰에서 연재하기로 결정했다.
 
라인웹툰은 북미 지역에서 월간 순 사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용자 규모 면에서도 성장 중이다.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라인웹툰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 구글플레이 ‘코믹스앱’ 분야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니아 독자층도 형성되고 있다. 사이렌스 라멘트는 '구독' 기능을 이용해 새로운 에피소드가 올라오면 알림을 받아 작품을 즐기는 적극적인 구독자가 100만에 가깝다. '언오디너리', '아이러브유'도 각각 80만 72만 등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라인웹툰이 영어권 코믹 창작자들과 업계, 젊은 독자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바일 코믹 플랫폼으로서의 자리잡기 시작했다”면서 “영어권 시장에서도 웹툰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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