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희랍어 시간’ 등 6개 한국소설, 일본어로 출간
입력 : 2017-10-13 16:48:53 수정 : 2017-10-16 09:18:25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한강의 ‘희랍어 시간’ 등 국내소설 6권이 ‘한국문학의 선물’이란 시리즈로 일본어로 번역돼 출간된다.
 
13일 한국문학번역원은 일본의 중견 출판사 쇼분샤와 공동으로 이번 시리즈 기획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한국문학 시리즈 출간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오는 2018년까지 한국문학 작품 총 6종을 이 시리즈의 이름으로 번역 출간하는데 협의했다.
 
시리즈의 제목인 ‘한국문학의 선물’은 ‘문학의 즐거움에 국경은 없으며 지금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매력 넘치는 작품들을 선물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한강, 박민규 작가와 같이 이미 일본에 알려진 작가는 물론 천명관, 황정은, 김금희 등 일본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을 고루 추렸다.
 
첫 작품은 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으로 지난 11일 일본에 출간됐다. 한강 작품 이후에는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황정은의 ‘아무도 아닌’,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 천명관의 ‘고래’ 등이 내년 5월까지 발간될 예정이다.
 
시리즈 출간을 기념해 오는 11월 중순에는 박민규 작가가 일본 도쿄와 교토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박민규 작가는 이미 ‘카스테라’,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핑퐁’ 등 다수의 작품으로 일본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번역원 측은 “맨부커상 수상 한강 작가는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11일 발간된 작품을 서점에서 접한 일본 독자들의 반응이 SNS로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한강의 '희랍어 시간' 일본어 번역 출간본. 사진제공=한국문학번역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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