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외산폰 출격…틈새시장 공략
소니·화웨이·샤오미 등 출시…국내 유통시장 환경 변화도 영향
입력 : 2017-10-15 15:46:40 수정 : 2017-10-15 15:49:2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소니·화웨이·샤오미 등 중저가 외산폰이 몰려온다. 이들은 삼성전자·애플 등이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는 사이, 한층 더 강력해진 사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중저가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이 선택약정할인율 상향·단말기자급제 도입 등 환경이 바뀐 점을 노려 저변 확대의 기회로 삼는다.
 
소니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 사진/소니코리아
 
소니는 지난달 '엑스페리아 XZ1'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17일에는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를 국내 출시한다.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는 한 손에 잡히는 4.6인치 HD 디스플레이에 엑스페리아의 핵심 프리미엄 기능을 두루 갖추면서도 가격은 6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는 안드로이드 8.0,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플랫폼, 모션 아이 카메라 등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도 내달 중저가형 'P10 라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공개하는 야심작 '메이트10'과 함께 한국 시장을 두드린다. P10 라이트는 5.2인치 디스플레이에 기린 658 칩셋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30만~50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도 20만원대 '미(Mi) A1'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MIUI'가 아닌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번번이 쓴 맛을 봤던 외산폰들이 강화된 사양과 중저가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내 단말기 유통시장의 환경 변화도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조금 대신 매달 요금을 할인 받는 선택약정 할인 요율이 기존 20%에서 25%로 높아지고, 국회 등에서 통신서비스 가입과 단말기 판매를 분리하는 단말기자급제 도입이 논의되면서 외산폰들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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