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TV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방송
18일, 21일 저녁 9시 두 차례 실황 방송
경기필하모닉,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특별 연주
입력 : 2017-10-17 22:21:00 수정 : 2017-10-18 08:59:25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문화예술전문채널 아르떼TV(ArteTV)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경기필하모닉(경기필·지휘자 성시연)의 베를린 공연 실황을 방송한다.
 
경남 통영  출신인 윤이상은 클래식의 본고장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한 작곡가로 동양적 사상과 세계관을 클래식 음악에 접목하면서 유럽에 널리 알려졌다. 
 
17일 아르떼 TV에 따르면 베를린 무직페스트는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며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콘서트허바우,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등 세계적인 연주 단체들과 지휘자,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이다.
 
18일과 21일 각 오후 9시에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무직페스트 공연 중 하나다. 경기필하모닉(지휘 성시연)은 이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Berlin Konzerthaus)에서 특별 연주했다. 이는 윤이상의 생일이기도 한 9월17일을 맞아 그의 주무대였던 베를린에서 동양적 색채가 가득한 그의 음악을 조국의 오케스트라가 최초로 연주한 것이다.
 
방송은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를린 무직페스트에 초청받은 경기필하모닉의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현장 공연을 담았으며, 아르떼TV 제작진이 직접 현지 촬영을 맡아 4K 초고화질로 제작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이날 지휘를 맡은 성시연은 윤이상의 대표작인 ‘예악(禮樂)’과 ‘무악(舞樂)’ 등을 연주, 한국적이고 동양적 색채가 가득한 연주로 베를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현대 음악의 대가 피에르 불레즈가 선택한 목소리로 잘 알려진 소프라노 서예리가 참여한 윤이상의 제자 토시오 호소카와의 ‘클라게(Klage)’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고인은 생전 ‘동양의 사상과 음악기법을 서양 음악어법과 결합해 완벽하게 표현한 최초의 작곡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 평론가들에 의해 ‘20세기 중요 작곡가 56인’으로 선정됐으며 1995년 독일 자브뤼켄 방송이 선정한 ‘20세기 100년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올해 국내외에선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음악회와 축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기필하모니 연주 장면. 사진/아르떼 TV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권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