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리보기)빅 이벤트 '관심…애플 실적·차기 연준 의장
증시 랠리 여부·기준금리 기조 향방 좌우
입력 : 2017-10-29 11:00:00 수정 : 2017-10-29 11:07:5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빅 이벤트들이 즐비하고 있어 바쁜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의 대장주 애플의 실적 발표를 비롯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목, 세제개편 등 향방을 좌우하는 시장요소들이 대거 예정됐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존스 지수는 0.45% 상승한 2만3434.1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높아진 2581.07에, 나스닥 지수는 1.09% 오른 6701.26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이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기술주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이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기술주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자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2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나스닥 대장주 애플의 실적이 이번주 뉴욕증시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목되고 있는 것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목이다. 백악관은 이번주 중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이사다. 파월 이사는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보다는 강경하지만 비둘기파(온건파)의 성향으로 분류된다. 만약 파월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목될 경우, 기존의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다른 유력 후보인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의 지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테일러 교수는 적극적인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으로 분류된다. 만약 테일러 교수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 질 수 있다. 또 이로 인해 증시에 전반적인 조정이 가능성도 있다.
 
세제개편 역시 주목되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가 이어졌다. 법인세율 인하로 인해 상장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화당은 세제개편안을 내달 하원, 12월 상원에서 각각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달에도 세제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다. 연준은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FOMC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해 관심이 덜하다. 반면 11월2일 열리는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회복되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지표 및 주요 일정으로는 30일에 9월 개인소득·지출, 10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31일에는 3분기 고용비용지수, 8월 S&P·CS(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 10월 컨퍼런스보다 소비자신뢰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 재고가 발표되고, FOMC가 열린다.
 
11월1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10월 ADP 고용보고서, 9월 건설지출,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10월 자동차판매 판매량이 나오며 FOMC 회의 2일차로 성명서와 함께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2일에는 10월 챌린저 고용변화율,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단위노동비용,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공개되고, 3일에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평균시간당소득·실업률, 9월 공장수주, 10월 ISM 비제조업 PMI, 10월 마킷 종합 PMI가 발표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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