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 ETN시장, 발행총액 5조…10배 증가
투자자 보유잔고 비중은 4.6% 그쳐…대표 상품 부재 '과제'
입력 : 2017-11-20 12:58:58 수정 : 2017-11-20 12:58:5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맞아 개설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3년만에 발행 총액이 10배 증가한 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년간 ETN시장의 발행총액이 4조8625억원으로 2014년 4661억원에서 10배 넘게 증가했다. 개설 이후 손실제한, 레버리지 ETN 도입 등 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축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ETN 상종 종목수는 지난달을 기준으로 178종목이며 2014년 10종목에서 약 17배 늘었다.
 
거래규모 역시 시장 인지도 개선, 기관투자자 참여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4년 2억2000만원에서 지난달 기준 339억1000만원으로 약 154배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로 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5년 '개인 50.9%·기관 0.6%·외국인 0%'였던 투자자 구성이 지난 10월 기준 '개인 32.7%·기관 18.9%·외국인 1.9%'로 변화했다. 특히 시장의 거래 참여 계좌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발행사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양호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낮은 투자자 보유잔고 비중 등으로 향후 시장의 질적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투자자 보유잔고는 지난 2014년 5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2269억5000만원으로 증가했지만, 매출 규모가 지표가치총액인 4조8625억원의 4.6%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거래소는 현재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상품이 부재하며 대표상품의 발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신상품의 도입 및 마케팅 강화 등으로 ETN 시장을 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시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TN 시장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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