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내년, 하이일드·이머징 마켓 채권으로 승부"
금리인상기, 선별·분산전략 필요…국채 역시 글로벌 투자라면 승산
입력 : 2017-12-06 13:12:07 수정 : 2017-12-06 15:33:58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내년 채권시장에서도 올해와 같은 점진적 금리인상기 선별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상무)는 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3.1%로 올해와 비슷하며, 미국 역시 완만한 속도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B운용은 국채 투자를 하더라도 글로벌 분산 전략을 활용하면 금리인상기이더라도 성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신용(크레딧)위험을 활용한 글로벌 고수익(하이일드)채권 투자를 필수로 가져갈 것을 권했다. 지역별로는 이머징마켓 채권이나 현지통화 채권에 대한 관심도 주문했다. 
 
올해(9월 누적 수익률 기준) 국채 수익률의 경우 미국 2.3%를 비롯해 일본과 유로존이 1.0% 수준이었다. 크레딧채권의 경우 글로벌 하이일드 수익률이 9.5%로 비교적 높았다. 주식시장 강세에 따라 주식 수익률에는 못미쳤지만 채권의 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유 상무는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여전히 채권시장에 머물면서 각국의 통화정책 차별화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여기에 신용위험을 활용한 고수익채권 투자전략을 반드시 가져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수익채권 상품이 투자하는 기업들의 부도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변동성이 낮은 것도 매력이다. 그는 "여기에 고수익채권만 고집하기 보다 멀티섹터로의 접근이 필요한데, 내년에는 이머징마켓 채권의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AB운용은 아울러 위험 공유 거래(CRT) 투자에도 주목했다. CRT는 미국의 주택을 담보로 한 모기지 채권으로 최근 3~4년 사이 규모를 키우면서 원화 기준 40조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유 상무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시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변동금리부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B자산운용은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달러표시 이머징 마켓 채권, 현지통화표시 이머징 마켓 채권 등에 분산투자하는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AB자산운용은 올해로 한국법인 진출 10주년을 맞았다. 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는 "10주년을 맞아 개인투자자들에게 얼마나 포지셔닝을 했는가를 되돌아 보게 된다"며 "글로벌 고수익채권펀드'가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등 기관 외에 한국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큰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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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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