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펀드, 내년엔 존재감 되살릴까
패시브펀드에 규모 역전 위기…"중소형·배당주 성과로 액티브 분기점"
입력 : 2017-12-07 15:51:15 수정 : 2017-12-07 15:51:15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상장지수펀드(ETF)의 급성장과 대형주 주도장세에 패시브펀드로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액티브펀드가 기로에 섰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중소형주나 배당주의 활약에 힘입어 액티브펀드의 운용전략을 극대화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에는 대형주 주도 장세에서 벗어나면서 적극적인 운용전략의 액티브펀드가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투자자가 한국거래소 주식 시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7년 순자산 63조원을 넘었던 국내주식 액티브펀드 규모는 지난 10월 28조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8.2%에서 2.0%로 낮아졌다. 올해는 특히 삼성전자의 강세에 패시브펀드 성과가 두드러졌다. 실제 액티브펀드가 패시브펀드 성과를 5포인트 이상 앞선 시기는 주로 삼성전자가 시장보다 약세였던 구간이었다. 
 
패시브가 철저하게 지수 추종에 집중하는 전략이라면 액티브는 초과수익의 가능성을 위해 적극적인 운용전략의 성격을 띤다. 국내주식 패시브펀드는 ETF 확대에 힘입어 25조원대로 운용규모를 늘려왔다. 시총 대비 국내주식 패시브펀드의 비중은 1.3%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 패시브펀드 규모가 액티브펀드를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주의 반등과 배당률 확대에 따라 내년에는 액티브펀드가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중소형주의 강세로 액티브펀드 성과가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액티브펀드가 부각되면 고유의 색깔의 가진 운용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자산운용업계는 패시브펀드의 확대를 위해 스마트베타 ETF나 패시스와 액티브펀드의 장점을 합친 뉴 액티브펀드 전략을 새롭게 내놓고 있어 액티브펀드의 뚜렷한 개성이 필요한 시기다. 액티브펀드 특성을 극대화하면서 운용의 자율성을 키우는 움직임도 있다. 투자 종목을 압축하거나 패시브펀드가 찾지 못한 저평가 주식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운용전략이 대표적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배당 기대감이 있는 배당주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따라 기업 재평가와 배당 확대가 이뤄지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배당 수익률이 높아져 배당주펀드에 더욱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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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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