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공동대표제 전환으로 재도약 모색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출신 김정섭 신임 대표 선임
입력 : 2017-12-11 06:00:00 수정 : 2017-12-11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애니팡 시리즈로 한때 큰 인기를 누린 모바일게임사 선데이토즈가 단일 대표 체제에서 공동대표제로 전환하며 그동안 주춤했던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2 전성기를 누리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보인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는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현 단일 대표 체제를 2인의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선데이토즈의 지분 20.89%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서 김정섭 전무가 신임 대표로 합류하면서 창업자 이정웅 대표와 김 신임 대표의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이번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선데이토즈는 창업자인 이정웅 대표가 게임 개발과 서비스 총괄을 맡고 신임 김정섭 대표는 투자 및 신규 사업 총괄을 맡는 전문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정운 대표는 사실상 기업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김정섭토즈 선데이토즈 신임 공동 대표. 사진/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이정웅 대표는 전문 분야인 개발 부문, 신규 선임된 김정섭 대표는 경영 및 신사업 부문을 맡게 되는 효율적인 기업 운영에 전념해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선임된 김정섭 각자 대표는 1962년 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활동과 함께 기업 투자, 인수 합병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후 2014년 3월부터 선데이토즈 감사 및 사외이사, 2017년 10월부터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투자전략 담당 전무로 재직해왔다. 
 
선데이토즈의 각자 대표로 선임된 이정웅 대표, 김정섭 대표는 12월 8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선데이토즈는 기존 창업자 이정웅 대표의 단독체제였다. 지난 2012년 7월 출시한 캐주얼 모바일게임 '애니팡'은 이용자가 2500만명에 달하는 등 당시 '국민게임'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다음해  하나그린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애니팡 후속작으로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2', '애니팡3', '애니팡 포커' 등 애니팡 시리즈를 지속 출시했다. 올해 선데이토즈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0억원, 매출은 554억원이다. 코스닥 상장 이후 1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애니팡 후속작을 출시한 2015년 가을 무렵 고점을 찍은 뒤 반토막 이상 쪼그라든 상태다. 선데이토즈는 이번 4분기에 글로벌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출시를 시작으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10월 말 모바일 캐주얼 게임 ‘스누피 틀린그림찾기’에 이어 HTML5 기반 슈팅형 아케이드 장르 모바일 게임 '다이노볼즈'를 출시했으며 해외 4개국에서 광고 탑재게임 ‘퍼즐 뮤지엄’도 선보였다. 내년 초에는 카툰네트워크의 인기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 IP를 활용한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스누피 틀린그림찾기와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 등 두 게임의 글로벌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사 IP 기반 ‘애니팡 터치(백야드 블래스트)’ 흥행 실패로 올 1~3분기 해외매출 비중이 1.8%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 게임이 중박 이상의 흥행만 거둬도 매출 규모를 빠른 시일내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게임은 내년 중 글로벌시장에 출시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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