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착공한 월드컵대교, 2020년 개통
15곳 수상 교각 설치 완료, 46% 공정률
입력 : 2017-12-12 16:06:23 수정 : 2017-12-12 16:06:2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 연장 1980m의 월드컵대교가 착공 10년만인 2020년 개통한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의 주탑 60m와 15곳의 수상 교각을 설치하고, 교각과 교각을 연결하는 총 9개의 대블럭 거더(교량 상부구조물) 중 3개를 설치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월드컵대교는 지난 2010년 착공해 현재 4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0년 8월 개통할 예정이다.
 
월드컵대교 상판을 구성하는 거더는 모두 전남 신안에 소재한 강교제작공장에서 소블럭으로 제작해 서해~경인아라뱃길~한강을 잇는 해상으로 가양대교 인근 강교조립장까지 총 370㎞ 거리를 약 50회 운반했다.
 
거더를 공사 현장에서 직접 조립·제작하지 않고 완성품을 해상으로 바로 운반해 교량 품질을 높이고 현장 도장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인 문제와 육상 운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을 피했다.
 
선적, 운반, 가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상판(강교 대블럭) 가설공사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며, 월드컵대교 건설공사는 한강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최대 규모의 공사다.
 
월드컵대교에 설치되는 강교의 전체면적은 2만3550㎡, 총 중량 약 1만3000톤, 총 설치연장 760m로 축구장 면적의 약 3.7배에 달한다.
 
월드컵대교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하여 당선된 ‘전통과 새천년의 만남’ 주제로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이미지화한 한강상 최대 규모의 비대칭 복합사장교로 만들어진다.
 
주탑은 높이 100m, 경사 78도의 경사로 별도의 해체 및 재설치가 필요 없이 유압장치에 의해 스스로 상승하는 자동상승 거푸집(ACS, Auto Climbing System) 공법으로 만들어져 변단면(외곽)의 품질이 우수하고 디자인이 미려하다.
 
오는 12월말 월드컵대교 북단연결로 중 내부순환로→북단연결로(Ramp-C) 진입구간이 완료되면 북단연결로 4곳을 완전히 개통해 증산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진출입 차량으로 발생하던 병목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월드컵대교와 직결되는 북단연결로 2곳은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0년 개통할 예정이다.
 
12월 현재 46%의 공정률을 보여 오는 2020년 개통할 월드컵대교.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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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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