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일반직 "해외자본 유치 찬성…노조, 파업 중단해야”
입력 : 2018-03-21 16:03:18 수정 : 2018-03-21 16:03:18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이 21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회사의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호타이어 서울 사무직 200여명, 영업직 100여명, 용인 중앙연구소 연구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곡성 공장 사무직 100여명도 합류, 총 600여명의 일반직들이 광주공장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전달하고 오후에는 광주시청 및 광주시의회와 민주당 광주시당을 방문해 해외자본 유치 찬성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송정역과 유스퀘어에서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9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만나 “30일까지 해외자본 유치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여전히 노조는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4600억원)가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 만큼 만일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로 가면 최악의 경우 청산과정을 밝게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윤창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 차장은 “우리는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며 "노조는 하루 속히 파업을 중단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이 노동조합에 "법정관리 반대 및 외자유치 찬성"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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