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진정한 이동형 5G, 내년 3월 세계최초 상용화”
평창서 ‘5G 미래’ 선보인 기술력 바탕 통합 플랫폼 구축
입력 : 2018-03-22 16:23:32 수정 : 2018-03-22 16:23:32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KT가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고정형 5G가 아닌 이동성과 커버리지, 맞춤 서비스가 갖춰진 5G 상용화가 목표다. 미국 버라이즌과 AT&T 등은 올 하반기 중 FWA(고정형 초고속 인터넷) 방식의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평창에서 선보인 5G 기술력으로 이동성이 갖춰진 ‘진짜 5G’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며, 이같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9년 3월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ICT올림픽’을 표방한 이번 동계올림픽의 공식 파트너사인 KT는 통신 서비스를 1건의 장애도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2015년 MWC에서 평창올림픽의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공언했다”며 “당시 많은 사람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G기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2년여의 시간을 단축하고 글로벌 표준화 일정도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상반기 5G 상용화를 약속한 만큼 이번에도 준비를 잘 해 5G 상용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이 평창 5G 시범서비스 성과와 5G 상용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특히 오 부문장은 “이동성이 보장되지 않는 FWA 방식의 5G는 현재 KT의 기술력과 인프라로도 구현 가능하다”며 “KT가 상용화하려는 5G는 이동성과 전국적인 커버리지가 갖춰진 진정한 5G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KT의 5G 서비스는 플랫폼 전략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5G가 단순한 네트워크를 넘어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중소·벤처기업들과 5G기술을 공유해서 5G 생태계가 조기 조성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가 오는 6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선보이는 ‘5G 오픈랩’도 국내 ICT사업자들이 평창 5G 시범서비스 인프라를 토대로 아이디어 개발부터 기술 테스트까지 가능한 연구개발 공간으로 꾸려진다.
 
KT는 이미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로 완벽한 5G 상용화를 위해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은 ▲5G 슬롯 일체형 구조 ▲5G-LTE 연동 구조 ▲지능형 다중빔 트래킹 솔루션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커버리지 확대 등 5G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일상생활에 5G기술이 파고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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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