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박항서 감독 만나 "눈만 안 왔으면 우승"
베트남 국빈 방문 첫 일정, 축구대표팀 방문해 격려
입력 : 2018-03-22 19:02:42 수정 : 2018-03-22 19:02:4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을 방문해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을 격려하고 훈련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하노이에 위치한 훈련장에 도착하자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항서 감독 등이 환영했다. 베트남 현지 방송국도 문 대통령의 훈련장 방문을 생중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 및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눈 내리는 것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며 “베트남 선수들이 눈에 경험이 없을 텐데. 아마 그 폭설만 아니었으면 우승 했을 거 같았다”고 아쉬워 했다. 박 감독은 “최선을 다했으니까요”라고 답했고, 문 대통령도 “예, 또 기회가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베트남 부총리와 대표팀 유니폼을 교환하고 시축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베트남 부총리, 박 감독, 베트남 대표팀 주장이자 한국 프로축구팀에서도 활약했던 루엉 쑤언 쯔엉 선수가 함께했다.
 
한편 ‘베트남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베트남 U-23 국가대표팀을 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준우승에 올려놓아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베트남 정부는 그 공로를 인정해 박 감독에게 3급 노동훈장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 국가대표 훈련장을 방문해 박항서 감독과 부득담 베트남 부총리,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노이=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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