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PK 민심 촉각
내주부터 선거 경험 많은 국회의원·보좌관들 지역으로 대거 파견
입력 : 2018-04-12 16:01:37 수정 : 2018-04-12 16:01:37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6월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정당들이 중앙당 차원의 후보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내주부터는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을 지방으로 대거 파견하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에 힘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부분 선거 경험이 있는 핵심 인력들을 선별해 지역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경남지역 한 의원실 보좌관은 “다음 주부터 직접 내려가 선거를 돕는다”며 “PK는 이번 선거에서 모든 정당이 관심을 갖고 있어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거를 돕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인력은 각 의원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모든 의원실에서 일률적으로 인원 배분을 정하지는 않는데, 격전지에 힘이 필요한 곳은 비서 정도만 남기고 모두 내려가기도 한다”며 “보통 2~3명 정도 내려가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 내려가는 당직자 등에 대해 “지방선거의 경우 국회에서 그리 많은 인원을 보내지 않았는데, 이번 선거는 격전지가 눈에 보일 정도여서 선거 현장 지휘 등이 가능한 노련한 라인 등도 (투입할 지) 보고 있다”며 “보통 현장 경험에 바탕해서 인원을 배치하는 역할 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의 경우 PK 선거 승리를 위해 공동공약까지 마련할 계획을 세우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경남의 다른 의원실 지역 보좌관은 “민주당이 세게 나오고 있어서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방향을 잡은 것”이라며 “조만간 제대로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구체화해서 진행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경남지사 선거의 경우 승리한 후보는 ‘대권 교두보 확보’라는 선물을 덤으로 얻게 되지만, 낙선할 경우 소속 정당까지 타격이 만만찮을 것으로 관측돼 이목이 쏠린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당선될 경우 단숨에 친문(문재인)계 대권주자로 올라설 수 있고, 한국당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이번 당선을 통해 잠시 접어뒀던 대권에 대한 꿈을 다시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9~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1.9%포인트 하락해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49.2%로 내려갔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4주째 상승세를 타며 22.7%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4월 13일, 당시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오른쪽)가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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