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외채권시장,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장 시현
발행잔액 1900조, '사상 최고'…외국인 채권 보유 108조 돌파
입력 : 2018-06-08 13:45:54 수정 : 2018-06-08 13:45:5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지난달 장외채권시장은 대외 요건으로 인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장을 시현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5월 국내 국채금리는 1년물 2.5bp, 3년물 2.1bp, 5년물 0.7bp, 10년물 1.8bp, 30년물 2.4bp 동반 하락했다.
 
월초에는 FOMC에 대한 경계감과 7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더불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소폭 증가, 30년물 입찰 부진 등으로 금리가 소폭 상승했으나, 중순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완화조치에 따른 유가 하락, FOMC 의사록의 비둘기파 해석, 5월 금융통화위원회의 만장일치 금리 동결,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면서 금리 하락이 나타났다.
 
5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발행은 증가한 반면 회사채, 통안증권,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의 발행이 감소해 전월보다 2000억원 줄은 6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발행액은 21조4000억원을 증가해 잔액기준으로 사상 최고인 1900조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회사채는 기업들이 기준금리 인상 전 기업들의 선발행 지속으로 순증발행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발행 규모는 전월대비로는 2조원 감소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 예측금액은 금리 인상전 발행 수요 증가로 총 36건, 2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참여금액은 8조6740억원으로 참여율 314.3%를 기록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292.7%, A등급 380.5%, BBB등급이하 380%로 호조를 보였다.
 
채권거래량은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전월보다 223조4000억원 증가한 4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2조원 늘어난 2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종류별로 국채는 14조7000억원, 통안증권은 14조5000억원 증가했으나 금융채는 3조6000억원, ABS는 2조6000억원, 회사채는 2조1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은 한-미 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역전 폭 지속으로 재정거래를 확대해 국채 2조1000억원, 통안채 3조1000억원 등 총 5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 외국인의 채권 보유는 10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중국계 은행의 발행이 증가했으나 시중 은행의 발행 감소로 전월보다 총 1조7600억원으로 전월보다 1200억원 감소했고, 적격기관투자가(QIB) 시장의 QIB채권 등록은 3개 종목, 4091억원을 기록했다.
 
5월말 국고채 금리. 자료/금융투자협회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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