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마켓 매출 5위권, MMORPG 석권
신구 게임 경쟁 가속화
입력 : 2018-06-14 06:00:00 수정 : 2018-06-14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앱마켓 매출 5위권을 석권하며 게임사 간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기존 게임은 지속해서 게임 업데이트를 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순위권에 진입한 신규 게임은 기존 게임과 차별화한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다.
 
13일 모바일 앱 순위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매출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MMORPG가 차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웹젠 '뮤오리진2',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레볼루션)',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검은사막)', 넥슨 '카이저'가 각각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같은날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도 리니지M이 1위 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레볼루션(3위), 뮤오리진2(4위)가 뒤를 따르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2위와 5위는 각각 넷마블의 모바일 보드 게임 '모두의마블 포 카카오'와 중국 게임사 추앙쿨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왕이되는자'다.
 
이 가운데 기존 매출 순위 5위권 게임인 리니지M, 레볼루션, 검은사막 등은 최근 업데이트를 하며 이용자 붙들기에 나섰다. 게임 내 새로운 콘텐츠로 변화를 주는 전략이다. 엔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업데이트를 했다. 지난달 30일 새로운 직업 '총사'와 신서버 '아툰' 추가를 시작으로 게임 최초의 드래곤 '안타라스의 분신'을 업데이트했다. 또한 이날 던전 '오림'을 추가했다. 서비스 1주년을 맞는 20일에는 소멸 아이템 복구 쿠폰인 'TJ's 쿠폰'을 발급할 예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그동안 리니지M을 사랑해준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업데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서비스 100일 맞은 검은사막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14일 신규 서버 '알티노바'를 열고 새로운 직업 '다크나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직업은 이미 검은사막 PC버전에서 공개돼 인기를 끈 바 있다. 펄어비스는 오는 7~8월 중에도 게임을 업데이트하며 지속해서 이용자를 모을 전망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이용자를 모으고 게임을 떠났던 이용자를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레볼루션에 신규 탑승펫 '전투 코끼리'를 추가하고 대난투 행사를 한다. 전투 코끼리는 희귀 탑승펫으로 소환석과 육성석을 통해 더 높은 등급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또한 20일까지 열리는 대난투는 최대 50명이 모여 격투를 벌이는 이용자 간 대결(PvP) 행사다. 전투는 동등한 조건에서 정해진 기술만 사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8시에 입장할 수 있다.
 
이같이 기존 최상위권 업체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서두르는 이유는 최근 출시된 MMORPG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웹젠과 넥슨은 지난 4일과 7일 각각 뮤오리진2와 카이저를 출시했다. 두 게임은 출시 직후 게임 매출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기존 MMORPG를 추격하고 있다. 두 게임사 모두 'MMORPG 감성'을 강조해 이용자를 모으겠다고 단언했다. 웹젠은 길드·PvP 콘텐츠를 강조하며 길드 모임 '모닥불', 통합 서버 '어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카이저는 출시 전부터 청소년이용불가(청불) 게임임을 내세워 3040세대를 겨냥했다. 카이저는 모바일 MMORPG 최초로 일대일 유료재화 거래를 도입해 청불 등급을 받았다.
 
앱마켓 5위권에 MMORPG가 석권하며 업계간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2일 리니지M '파티던전 오림' 업데이트. 사진/엔씨소프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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