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금주 릴레이 실무회담…체육·적십자 이어 경협논의 눈앞
입력 : 2018-06-17 13:45:32 수정 : 2018-06-17 13:45:3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실무진 회동이 이번주 내내 이어진다. 향후 대북 경제제재 해제에 대비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 재개를 위한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남북은 우선 18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집에서 체육회담을 연다. 우리 측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북측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서 남북통일 농구경기 개최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문제 등을 논의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체육교류를 농구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 바 있으며,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는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이다.
 
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적십자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올해 광복절을 전후한 이산가족·친척 상봉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광복절까지 두 달 남짓 남은데다 생사확인, 상봉의향 확인 등 실무절차에 40여일 남짓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에서 대략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 경협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 측 관계자들이 오는 19·20일 출퇴근 방식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이상민 통일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을 필두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현대아산 관계자 등 17명은 방북 후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직원 숙소 개보수에 필요한 각종 준비를 할 예정이다. 판문점 선언 속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은 이달 말 예정된 남북 분과회의를 기점으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남북 체육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집 전경.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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