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안심택배’ 210곳 확대 운영
1인 여성거주지 주변 20곳 추가 설치…5년간 150만명 이용
입력 : 2018-06-19 16:30:31 수정 : 2018-06-19 16:30:3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시는 기존 여성안심택배 190곳(3760칸)에서 총 210곳(4119칸)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여성안심택배는 집 주변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시는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사건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3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자 대구시와 제주도청, 부산시, 광주 광산구청, 경기도 성남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서울 여성안심택배를 벤치마킹해 연이어 도입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를 이용한 시민은 총 149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50곳(2만8000명)을 시작으로 2014년 100곳(13만8000명), 2015년 120곳(25만9000명), 2016년 160곳(37만명), 2017년 190곳(49만2000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현재 여성안심택배는 발산1동 주민센터와 신림여성회관, 일원1동 주민센터 등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에 설치돼 있다. 또 광운대역 앞 월계치안센터 같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주변과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주민센터, 문화센터 등 거점지역에 중점적으로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밖에 시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반영해 ▲장위동 성북청소년수련관 ▲화곡본동 경로당 ▲신대방동 해피유통 ▲창2동 신창교회 ▲둔촌동 선린교회 등 택배함을 추가 설치했다. 
 
또 여성안심택배함 중 이용자가 증가해 포화상태에 이른 대치4동주민센터 보관함 개수를 15칸 증설해 총 52칸을 운영 중이다.
 
이용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현대H몰, NS몰, 11번가, GS SHOP 등 총 9개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 주문서 작성 페이지에 여성안심택배함 주소록을 등록해 온라인쇼핑몰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시 여성안심택배는 2곳을 제외한 총 208곳에서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무료로 물품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하루 1000원씩 연체료가 발생된다. 택배함 위치는 서울시 여성가족분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희천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여성안심택배 설치 요구 지역, 이용사항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한 후 매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성 안전을 우선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숭인1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여성안심택배보관함'을 한 여성이 사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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