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치매 패치제 개발로 독점 지위 확보하겠다"
TDDS 기반 의약품 개발·생산업체…7월 중 코스닥 상장 예정
입력 : 2018-06-27 15:05:54 수정 : 2018-06-27 15:11:53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 패치제를 최초로 판매해 독점적 시장 지위를 확보하겠다.”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치매 인구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폭증하고 있지만 치료제 개발은 난항을 겪는 상황”이라며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를 오는 2020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동시 판매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전문기업이다. 그 중 치매와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신경계 질환 신약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현존 치매 치료 약물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도네페질 성분을 패치형으로 제품화했다.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를 한국,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총 4개국에서 588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3상 통과 후 2020년부터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임상 1상 통과 후인 2020년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미국 식약청(FDA)로부터 임상 1상 통과 후 판매 허가 신청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한국 대표 제약그룹과 국내 판권계약을 완료했으며, 미국 판권 역시 전략적 파트너 선정을 통해 2020년 글로벌 동시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치매 패치제 이후에도 TDDS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신경계·당뇨병·통증질환 영역으로 적응증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큐어는 TDDS 기반의 화장품 브랜드 ‘메디타임’도 론칭했다. 메디타임은 지난해 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
 
이에 힘입어 2015년 18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 398억원으로 급증했다.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5.9%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억8000만원, 순이익 20억4000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아이큐어는 오는 28~29일 수요예측 이후 다음달 4~5일 청약을 거쳐 7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4만4000~5만5000원으로 528억~66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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