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셀러)다시 유시민 돌풍…‘역사의 역사’ 1위
‘알쓸신잡’ 출연진 신간 인기
휴가철 맞아 소설 판매도 증가
입력 : 2018-07-12 18:00:00 수정 : 2018-07-12 1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교양·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 출연진들의 신간이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는 주요 서점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예스24의 ‘6~12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역사란 무엇인가’는 3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인터파크도서(4~10일)와 알라딘(5~11일)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국가’란 무엇인가를 묻던 유시민 작가는 이번 신간에서 ‘역사’를 묻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파동이 일던 2년 전부터 문제의식을 품고 집필을 시작했다.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 유발 하라리 등이 쓴, 2500년의 역사서를 읽고 의미를 분석한다.
 
이날 예스24의 자료에 따르면 30~40대의 구매 비중이 총 74.2%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40대 여성이 25.4%로 가장 높았고, 40대 남성(18.7%)과 30대 여성(16.4%), 30대 남성(13.8%)이 뒤를 이었다.
 
유시민 외에 다른 ‘알쓸신잡’ 출연진들의 신간에 대한 관심도 높다. 뇌 과학자 정재승이 최근 펴낸 ‘열 두 발자국’은 이번 주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에서 각각 3위, 6위에 올랐다. 건축가 유현준이 쓴 ‘어디서 살 것인가’ 역시 출간 초반부터 각각 22, 26위에 오르며 상승세다.
 
공현숙 인터파크도서 인문 MD는 “‘알쓸신잡’ 이후 저자들의 인지도가 상승해 신작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유시민 작가의 신간에 언급된 ‘사피엔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사기열전’ 등도 더불어 찾고 있는 독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문학 도서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등 다소 호흡이 긴 소설부터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등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까지 주요 서점가의 20위권 내에 포진했다. 소설가 최은영의 ‘내게 무해한 사람’은 출간 즉시 영풍문고 집계(4~10일) 19위에 오르며 상승세다. 오는 7~8월 사이엔 공지영, 류시화, 성석제, 김숨, 이도우, 최제훈 등 국내 작가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필립 로스 등 외국 작가까지 신간 출간이 예정돼 있다.
 
김도훈 예스24 문학 MD는 “여름철을 맞아 소설을 찾는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작가들 또한 이 시기를 겨냥해 신작을 출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설 판매 증대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유시민 '역사의 역사'. 사진/돌베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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