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업체수 최저수준..2월 특수성때문
부도업체 111개..사상 최저치 110개 근접
기업 자금사정 개선 효과없어
입력 : 2010-03-21 12: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지난달 부도업체수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날수가 적은 '2월 통계'의 특수성이 작용한 것일 뿐 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은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지난달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111개로 지난 1월 141개보다 30개나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20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 110개 수준에 거의 육박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가 경기호전이나 기업 사정 개선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영인 한국은행 주식시장팀 과장은 "최종부도 후 당좌거래 정지까지 이틀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난달은 28일밖에 없는데다 마지막 이틀이 휴일이어서 25~26일에 부도난 업체의 통계가 3월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부도업체수의 감소는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원활했던 것보다는 평월에 비해 날수가 적은 2월 통계의 특수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나 과장은 "이번 달에는 부도업체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신설법인수는 4668개로 1월 5335개보다 667개 감소했지만 부도법인수도 73개로 지난 1월의 103개보다 30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63.9배를 기록, 지난 1월 51.8배보다 상승했다.
 
나 과장은 "신설법인수가 줄어든 것 역시 2월의 특수성이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이 요인을 제외한다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설법인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어음부도율은 0.03%로 석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로 지난 1월과 같았고 지방은 0.06%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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