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다녀온 재계 총수들 "한반도 번영에 힘 보탤 것"(종합)
입력 : 2018-09-20 22:43:31 수정 : 2018-09-20 22:43:31
[뉴스토마토 김재홍·박현준·구태우·권안나 기자] 방북 일정을 마친 재계 총수들이 한반도 번영과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태원 SK 회장은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친 20일 오후 8시32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차장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지, 어떤 협력을 통해 한반도가 발전될 수 있을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행한 바 있다. 11년 만에 다시 북한을 찾은 그는 2007년과 마찬가지로 디지털카메라를 소지해 방문하는 곳곳을 촬영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최태원 SK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에 도착해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남북 경협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쳤다. 현대그룹에서 배포한 남북정상회담 소회 자료를 통해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20년,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금강산관광이 기억되고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사실에 감사했다"며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있겠지만 현대그룹은 남북경협에 적극 나설 것이며 남북 평화와 공동번영에 혼신의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특별수행원로 참여한 것은 많이 듣고 보기 위함"이라며 "그래야 여건이 허락할 때 일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달라진 평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길에서 보는 시민들도 여유롭고 활기있는 모습이었다"며 "특히 조성된 거리와 건물들의 규모와 모습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많이 보고 듣고 왔다"며 소회를 짧게 언급하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을 포함한 17명의 경제인들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북한 경제 총괄 당국자인 리용남 부총리와 면담하고 묘목을 기르는 양묘장, 평양 시내 소학교와 교육자 양성기관 '평양교원대학' 등을 방문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 대동강 수산물식당'도 찾았다. 
 
김재홍·박현준·구태우·권안나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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