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플라시도 도밍고, 10월 내한 10곡 소화한다
입력 : 2018-10-15 09:25:49 수정 : 2018-10-17 11:26:2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2년 만에 내한공연을 연다. 이번 내한에서 도밍고는 고령에도 오페라 가곡을 비롯 약 10여 곡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도밍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다 바리톤으로 전향한 성악계의 거장이다.
 
1991년 처음 내한공연을 가졌으며 이번 내한 공연은 7번째다. 공연은 오는 10월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2016년 내한 당시 고령의 나이로 마지막 한국 공연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2년 만에 다시 무대를 갖게 됐다. 
 
이번 공연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세계적인 프라마돈나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한 무대에 서게 된다. 소프라노인 마르티네즈는 도밍고 외에도 안드레아 보첼리와 월드 투어 콘서트에 참여한 바 있고 베를린필하모닉, 파리오케스트라, 푸에르토리코교향악단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잘츠부르크 축제, 카잘스 축제 등 여러 페스티벌에 초대되는 등 이 시대 최고로 손꼽히는 소프라노이다.
 
도밍고는 이번 무대에서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중 '겨울폭풍은 달빛에 사라지고',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님에게' 등 오페라 가곡을 선보인다. 마르티네즈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tonight', 마스네 오페라 '타이스' 중 '피날레 듀엣' 등도 부른다. 77세의 고령에도 총 10여곡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휘봉은 도밍고의 오랜 파트너이자 지난해 파바로티 서거 10주기 기념 공연에서 지휘를 맡았던 유진콘이 잡는다. 연주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소프라노 임영인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한다.
 
세계 3대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는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했고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로 출연 한 뒤 50여년간 테너로 활동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에서 수십 년간 테너로 대활약을 펼쳐왔다.
 
지난 2007년에는 바리톤으로 돌아간다고 발표했다. 이후 런던, 밀라노, 발렌시아 등에서 열린 '2016-17 시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나부코'의 나부코 역, '라 트라비아타'의 조르조 제르몽 역으로 출연하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플라시도 도밍고. 사진/PRM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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