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칼둔 "원자력·방산분야 협력 차질없이 추진 중"
입력 : 2018-11-02 15:44:15 수정 : 2018-11-02 16:39:2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원자력 고위급협의회 연내 개최와 국방·방산분야 협력 등 기존 양국 간 합의사항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임 실장과 칼둔 청장이 오늘 오후 12시부터 1시50분까지 시내 모처에서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개최된 ‘2+2 외교·국방차관급 회의’를 비롯해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 활성화, 원자력 고위급 협의회 연내 개최 등 올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방문 시 합의한 사항들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사이의 국방·방산분야 협력도 이견없이 강화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양측은 두 나라가 제3국으로 진출할 때 상호 정보교환은 물론 경험을 공유하는 등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지난 2009년 정부가 바라카 원전 수주를 대가로 UAE 측에 ‘유사시 한국군을 자동 파병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비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문 대통령은 3월 UAE 방문을 계기로 임 실장과 칼둔 청장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양 정상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수습에 나섰다.
 
한편 임 실장과 칼둔 청장은 모하메드 UAE 왕세제 방한이 내년 3월 내에 가급적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구체적인 방한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회의실에서 칼둔 청장을 면담했다. 강 장관은 평양 정상회담 내용과 북미 간 후속협상 동향 등을 설명하고 UAE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칼둔 청장은 한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서 남북관계 발전을 계속 지지할 것임을 확인하는 한편 예멘·이란을 비롯한 최근 중동정세에 대한 UAE 측 입장을 설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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