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 VR·보안까지…이통사, '결합' 서비스 확대
KT, 기가라이브TV에 통신 결합 혜택…SKT는 보안상품 할인
입력 : 2018-12-17 13:26:36 수정 : 2018-12-17 13:26:36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통신 상품에 가상현실(VR)·보안 등을 더하며 결합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1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 가입자가 개인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기가라이브TV'를 이용하면 결합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KT의 이동통신이나 인터넷(IP)TV,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기가라이브TV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할인을 받는 방식이다. 기존의 이동통신·IPTV·인터넷 결합에 VR 서비스가 추가되는 셈이다. 
 
지난달 12일 출시된 기가라이브TV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HMD는 스마트폰을 장착했지만 기가라이브TV는 HMD 등 별도 단말기와 연결할 필요없는 독립형 VR기기다. KT가 통신 가입자에게 기가라이브TV 결합 할인 혜택을 제공하려는 것은 가격 부담을 덜어 사용자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기가라이브TV HMD의 전용 단말인 'Pico G2'의 가격은 47만원이다. KT는 연말을 맞아 30% 할인된 32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KT 통신 가입자는 할인가에 멤버십 할인(10%)이 더 적용돼 29만6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사전예약 기간에는 50% 할인된 가격에 전용 HMD를 판매했다. 이처럼 할인 혜택을 제공해도 HMD는 VR에 생소한 일반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에 KT는 결합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5세대(5G) 통신이 보다 확대되면 기가라이브TV에도 유심이 탑재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KT 모델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기가라이브TV'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보안 상품을 결합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6일부터 ADT캡스의 보안 상품과 자사의 이동통신에 함께 가입한 사용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T&캡스'를 판매 중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과 T&캡스에 가입하면 통신요금과 보안상품 이용료를 함께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 월 정액 5만61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월 5500원, 2만9700원 이상이면 월 3300원, 2만9700원 미만이면 월 1100원을 할인 받는다. 보안 상품은 통신 요금제에 관계없이 가입 1년차에 한 달 치, 2~3년차에는 매년 한 달 치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5G 시대에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오면 기존 가입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결합 혜택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통신사들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은 생소한 서비스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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