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
100억대 불법 리베이트 혐의…전일 대비 23.2% 밀려
입력 : 2018-12-18 16:04:27 수정 : 2018-12-18 17:05:2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동성제약(002210)이 불법 리베이트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20% 넘게 급락했다. 보령제약(003850), 이연제약(102460), 하나제약(293480) 등도 수사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서 동성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450(23.18%) 하락한 14750원에 마감했다. 전날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동성제약은 전일보다 20.83% 밀린 15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에는 14000원까지 밀리며 3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동성제약은 지난 1957년 설립돼 60년 넘는 업력을 지닌 제약사로, 배탈약인 '정로환'과 염색제 '세븐에이트'로 유명하다. 
 
전날 동성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으로부터 본사 및 지점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받았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100억원대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알려졌다. 리베이트는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지불금의 일부를 다시 제공하는 것으로, 제약사들이 의약품 납품을 조건으로 의료인들에게 거액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하는 의료계 비리다.
 
식약처는 동성제약이 의약품 납품 조건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을 통해 회사 거래 장부 등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0월 서울지방국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동성제약을 포함한 5개 제약사가 270억원대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 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있다고 통보한 바 있다.
 
동성제약 외 식약처의 수사망에 오른 제약사는 보령제약, 이연제약, 하나제약 등으로 알려졌다. 다른 제약사들에 대한 수사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불법 리베이트 소식이 나오면서 이날 보령제약은 5.07% 하락했고, 이연제약 -7.54%, 하나제약 -4.19%도 밀렸다.
 
이와 관련 하나제약은 "이미 지난 2016년 약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난 사안이므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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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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